역도형 운동일지(체투바, 항상 턱을 조심해)

오늘은 빡센 와드로 하체를 다 털어주고 마무리 운동으로 체투바 하는날.

“체투바” chest to bar란 뜻으로 크로스핏 용어로 쇄골 밑 가슴이 봉에 닿으면 갯수를 인정해주는 풀업동작이다.

일반적인 키핑 풀업, 버터플라이 풀업보다는 난이도가 있는 동작이라 꾸준히 연습해주지 않으면 감을 까먹는다.

물론 버터플라이도 가끔씩 안되서 돌아가다가 태엽이 멈춘 시계처럼 다시 감아줄 때가 있지만 체투바는 훨씬 자주 멈춘다🤣🤣

간단하게 맥시멈으로 한 번하고 3번 더해서 팔을 다 털고 집에 갈 생각으로 바에 매달렸는데 생각보다 잘 되는게 신기하다.

막상 하려고 할 때는 잘 안되고 연습 할 때는 참 잘 한단말이지…

MuaKissGIF

처음 맥시멈 22개, 두번째 14개, 세번째는 8개 하다가 턱을 박았는데 하도 박아서 강철 턱이 되버린건지 ‘아야’ 하고 넘겨버렸다. (치아랑 혀만 괜찮으면 뭐…)

체투바는 풀업이랑 똑같이 키핑이랑 버터플라이가 있다. 시작 할 때는 항상 호기롭게 버터플라이로 시작하지만 정확히 30개가 넘어가면 거짓말 같이 키핑으로 하게되는 마법이 일어난다.

버터플라이 체투바 풀업은 키핑풀업과 비슷하지만

할로우 포지션 – 아치 – 풀업 – 아처포지션 으로 할로우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치로 바로가서 가슴을 톡 치고 내려와야 한다.

처음에는 힘이 남아 돌아서 가슴이 아플정도로 팍팍 소리가 나지만 정확히 30초만 지나면 스치는 소리가 나고, 그 뒤부터는 봉에 부딪치는 소리가 안 들린다…

참 키핑 – 버터플라이 – 체투바 – 바 머슬업 – 링 머슬업 할 것도 많다.

오늘은 굉장히 운동가기 싫은 날이었는데 끝나고 나니 상쾌하다.

김창옥 강사가 사람을 만날 때 만날려고 할 때 좋은건지 끝나고 헤어질 때 좋은건지 구별해서 헤어질 때 좋은사람과 인연을 이어가라고 했는데

나한테는 운동이 헤어질 때 좋은 사람인 듯 하다.

내일도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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